기록없다던 KB증권, 나빠진 여론에 ‘사실 있다’

며칠 전, 인터넷 방송 1세대로 알려진 ‘ㅇ’씨의 유튜브에 ‘KB증권사 고소합니다’ 라는 쇼츠 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도중에 숏 포지션을 걸어놨던 해당 유튜버가 STOP LOSS 주문을 걸었는데 KB측의 오류로 인해 철회가 되지 않았고 결국 시장가로 손해를 보고 손절하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KB증권 최초 입장 “로그 없다. 보상 없다.”

‘ㅇ’씨는 즉시 KB증권에 전화하여 ‘시스템 오류로 STOP주문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고, KB 측은 ‘기록(log)가 없다.’며 이미 손실을 본 사람에게 ‘지금이라도 주문을 넣어드릴 수 있다.’는 어이없는 대응을 합니다.

이에 방송인 ‘ㅇ’씨는 ‘일반인이면 대응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며 ‘KB증권 사용자는 모두 녹화하면서 매매하라’고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논란일자 ‘사실 로그 있고, 보상하겠다.’

유튜브 인범TV

해당 방송인의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자 KB증권 측은 ‘ㅇ’씨에게 연락하여 ‘상담사가 볼 수 있는 기록과 전산 쪽에서 볼 수 있는 기록이 다르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에 ‘ㅇ’씨는 ‘이 사태에 대해 홈페이지 공지를 해야하는 사안이 아니냐?’하고 물었고, KB는 ‘이런 사안은 사과 공지를 안하는 것이 사규’라며 반박하며 ‘현재까지도 당신 외에 누구도 민원을 제기하지 않아서 이 건은 개인 민원의 성격으로 처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그에 없다’로 안내받은 사람들이 민원을 진행할까?

이 사태에 가장 큰 의문은 KB증권 차장이라는 사람의 말에 있습니다.

”ㅇ’씨만 민원을 제기했다.’

문제는 이 ‘ㅇ’씨도 방송을 하면서 녹화를 해서 겨우 고객센터의 벽을 넘어서 권한이 있는 사람과 연락이 닿은 것이죠.

일반인이라면 당연히 고객센터 선에서 컷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KB증권은 이 사태가 일어난 지 2주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사과 공지나 사태 발생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고객센터를 프론트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프론트에서 볼 수 있는 로그와 전산에서 볼수 있는 로그가 달라서 프론트의 안내에 따라 ‘아 그렇구나… 증거도 없고 에라이…’하고 속앓이만 하는 일반인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이번 사태로 KB증권은 ‘ㅇ’씨의 개인 민원으로 치부하며 ‘보상’이라는 이름의 입막음에만 급급했습니다.
국내 1, 2위를 다투는 KB 그룹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 많은 유저들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보상문의 : KB증권 고객상담실 02-6144-1493

이번 사태로 이제까지 KB증권을 통해 매매하는 중에 보상을 못 받았던 이용자들이 보상받을 근거가 생겼습니다.
매매 중 HTS, MTS의 오류로 인해 손해를 보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손실 발생 시점을 제시하셔서 적절한 보상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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