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Adobe), 20조 원 규모 인수 포기한다.

오늘은 디자인 업계를 뒤흔든 Adobe와 Figma의 합병 소식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Adobe와 Figma가 200억 달러에 손을 잡았다고 9월 15일에 밝혔어요. 그런데 겨우 3개월 만에 합병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요? 그리고 이 결정이 디자이너들과 개발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어도비(adobe),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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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Photoshop과 Figma의 모습

먼저, AdobeFigma를 인수하려던 이유와 목적에 대해 알아야겠죠.
Adobe는 이미지, 동영상, PDF 등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어도비의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Figma는 2012년에 설립된 웹 기반의 협업 디자인 플랫폼으로, 디자이너들과 개발자들이 실시간으로 함께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간단한 로고 디자인부터 웹 개발까지 다양하게 수행 가능한 소프트웨어죠.
Adobe는 Figma의 협업 플랫폼과 Web Base의 기술을 활용하여 크리에이터의 접근성을 향상시켜서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싶어했어요. 반면에 Figma는 Adobe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기술과 자산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발전시켜서 Adobe의 후광을 받아 사용자 층을 확대하는 등 피그마의 성장을 가속화하려고 했어요.

합병의 균열, Adobe와 Figma의 동상이몽

하지만, 어도비와 피그마는 합병 후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어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도비는 피그마의 서비스를 자신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통합하는 것이 제 1 목적이었어요. 그리고 자신들의 브랜드 아래에서 Figma를 하나의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Figma는 브랜드의 독립성과 자유도를 유지하고자 했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싶었죠.
그리고 Adobe는 미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에 부담을 느꼈어요. Adobe와 Figma는 모두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합병이 공정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어요.

실제로 Adobe의 포토샵이나 프리미어프로는 시장 점유율이 과반을 넘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수준이거든요.
이런 이유로, Adobe와 Figma2023년 12월 18일, 합병을 취소하기로 합의했어요.

합병 취소의 결과: Adobe 주가 하락

3개월 만의 결렬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Adobe에게는 약간 ‘쓴맛’이고 Figma에게는 재도약의 기회가 되었어요.
어도비는 주가가 하락했고, Figma는 독립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어도비는 피그마의 Web base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개발해야하고, 피그마는 어도비의 Creative Cloud 기술과 자산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시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홍보 효과를 보았다는 평가에요.
가장 손해는 디자이너와 개발자 유저들이죠.
어도비와 피그마의 서비스를 각각 사용하거나,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Adobe와 Figma의 합병이 성사되었다면, 두 회사의 기술을 한 곳에서 사용하니까 훨씬 창의적이고 협업적인 디자인 환경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일이네요.

두 회사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디자인 업계에 많은 혁신과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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