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가격 58% 올린다!

온라인 커머스 1위 쿠팡이 유료회원 월회비를 58%가량 올린다고 합니다.
쿠팡의 특성상 유료회원 비중이 높아서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쿠팡와우, 4990원 → 7890원

쿠팡은 내일 가입자부터 가격을 7890원으로 인상한다는 입장입니다.
쿠팡 와우회원의 경우 최초 2900원으로 시작하여 2021년 4990원으로 한 차례 인상하였고, 이번 인상은 2년 4개월 만의 인상입니다.

쿠팡은 자유로운 반품과 빠른 배송, 와우 멤버십 하나로 OTT와 배달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국내 커머스 시장의 점유율을 늘려갔고, 현재는 1천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쿠팡의 와우 멤버십 수익은 월 700억에서 1100억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쿠팡의 흑자 전환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료회원의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5000원을 넘기는 지금 시점에서부터는 쿠팡 와우 회원의 이탈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회원은 4월 13일부터, 기존 회원은?

이번에도 쿠팡은 멤버십 갈라치기를 시전했습니다.
신규회원의 경우 내일(4월 13일)부터 바로 인상하는 한편, 기존 쿠팡 와우 회원의 경우는 8월의 첫 결제일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가입하시면 3달 동안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쿠팡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무료배달 제공이 원인이라는데…

쿠팡
와우
쿠팡와우
멤버십

쿠팡은 쿠팡이츠에 무료 배달을 선언하면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의 경쟁을 예고했었습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기존에 제공하던 10% 할인을 무료 배달로 돌리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오히려 ‘혜택이 축소된 꼴이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이번 무료 배달 시행을 자신들의 멤버십 인상의 발판으로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쿠팡이 무료 배달 혜택으로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다면 끼워팔기 조사를 받고 있는 유튜브와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상 폭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구독형 BM(business model, 수익 구조)의 심리적 저항선인 5천원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쿠팡 ‘다른 구독제보다 메리트 있다.’

쿠팡은 다른 구독형 서비스들과 비교해도 쿠팡 와우 멤버십이 우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쿠팡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평균적으로 이용했을 때, 연간 1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97만원 상당의 혜택을 돌려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과는 무료배송, 무료반품, 쿠팡 플레이 서비스 등 쿠팡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평균적으로 이용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성장에 한계가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쿠팡, 앞으로는 어떤 부분이 개악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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