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티파이 도용

케이스티파이(Casetify), 분해 사진 도용했다.

연예인들이 쓰는 케이스를 검색해보신 분이라면 사악한 가격의 이 브랜드를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바로 CASETiFY (케이스티파이).
한국 스타들에게 스마트폰까지 같이 보내줄 정도로 바이럴에 진심인 브랜드죠.

연예인들은 폰이랑 케이스를 무료로 제공받아 쓰고, 케이스 가격은 10만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브랜드입니다.

연예인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해주고 일반 소비자들이 마케팅 비용을 떠안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이 브랜드.
이번에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요.
무슨 일인지 같이 알아보시죠.

유명 유튜버 JerryRigEverything, 케이스티파이를 지목하다.

818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JerryRigEverything 이라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국내 IT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부수고 지지고 하는 영상의 주인공이죠.

이 사람이 dbrand라는 케이스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만든 시리즈가 바로 dbrand 의 Teardown 케이스입니다.

옛날부터 투명한 프레임에 내부가 비치는 디자인은 IT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형태였습니다.
아무래도 기계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겠죠.

유명한 케이스 업체 dBrand는 고화질의 이미지를 정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JerryRigEverything과 콜라보를 했습니다.
이 시리즈가 해외에서 인기가 많았고, 케이스티파이는 비슷한 시리즈인 Inside Out 시리즈를 출시하죠.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를 낸 것은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이런 제품이 dbrand에서만 냈던거도 아니니까요.

문제는 콜라보를 하지 않고 JerryRigEverything의 사진을 도용했다는 점입니다.

도용한 정황은 유튜버가 숨겨놓은 이스터에그 덕분에 밝혀졌습니다.


이 유튜버는 다행히 자신이 자주 쓰던 말인 ‘Glass is Glass and Glass breaks’라는 글귀를 분해 사진 곳곳에 넣어놓았습니다.
이스터에그인 것이죠.
케이스티파이는 특별히 검수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 사진들을 무단으로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스크린샷으로 만든 케이스는 품질이 조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음대로 퍼간 이미지와 작업에 대한 사명감도 없다보니 이미지가 정확하게 배치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폴드 시리즈의 케이스 사진을 보시면 렌즈 구멍을 벗어나서 렌즈 센서가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딴게… 업계 탑?)

Jerry는 엄청난 고해상도의 분해 사진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저작권에 대해 케이스 업계에서 큰 입지를 차지하는 브랜드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케이스 업체들이나 할 짓을 했다는 사실에 해외 여론은 많은 질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단 케이스티파이는 인사이드아웃 시리즈를 사이트에서 내렸는데 별도의 사과나 입장 표명은 아직 없습니다.
dBrand는 이와 같은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케이스티파이 브랜드를 고소했습니다.

dBrand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스티파이가 흔적을 지우려 시도한 정황은 많다고 합니다.
subscribe 같은 로고는 ctfy (casetify)로 바꾸는 도용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정황을 볼 때, 악질 도용꾼이라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비싼 케이스 가격과 조악한 품질로 악평을 받으면서도, 연예인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층의 선택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악평을 듣던 케이스티파이.
드디어 터질게 터진 모양입니다.
아무쪼록 dBrand가 이겨서 케이스티파이 크게 혼났으면 좋겠습니다.


ps. 케이스티파이가 dBrand 친구 추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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