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티파이 도용사태와 ifixit

케이스티파이(Casetify), 도용 사건 더 있다?

홍콩의 케이스 제조회사 Casetify(케이스티파이)가 dBrand라는 케이스 제조업체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었죠.
dBrand가 제대로 이를 갈았나 봅니다.
케이스티파이가 다른 기업의 이미지를 도용한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케이스티파이 = 도둑기업. 이미지 굳히기 들어가나?

케이스티파이를 고소했던 dBrand는 케이스티파이가 다른 기업의 사진을 도용했다고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이번에 대상이 된 기업은 iFixIT.

전자제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그 브랜드, 아이픽스잇(iFixit) 맞습니다.
자료화면 같이보시죠.

우측이 iFIxit의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사진이며, 좌측은 Casetify에서 판매하는 ‘X-ray’ 시리즈 케이스입니다.
좌우 반전으로 정확하게 겹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X-ray 사진을 붙여 넣었을 때, 똑같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칩셋을 1픽셀까지 동일하게 캡처하는 것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dbrand의 입장입니다.
즉, iFixIT에서 공개한 X-ray 이미지를 도용해서 CASETiFY의 X-RAY 케이스 시리즈를 만든 것이지요.

dBrand에서 촬영한 X-ray 이미지 케이스 – iFixit과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 dBrand의 주장

이전에 dBrand의 사진을 무단 도용한 전력을 생각하면 dBrand의 이번 주장은 매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dBrand는 이러한 주장을 제기하면서 자신들의 X-ray 이미지도 한 번 더 도용해 보라는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CASETiFY는 직업 윤리나 실험 윤리는 저버리고 오직 마케팅, 경영 측면에서의 효율성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 마케팅조차도 연예인들에게 스마트폰과 케이스를 함께 제공해주는 셀럽마케팅 뿐이었지만요.

최소한 분해는 해봤어야 했습니다.
아니면 콜라보를 하던지요.
그저 인터넷에서 딸깍 질해서 중국 공장에 보내면 조악한 품질로 찍기만 하고 CASETiFY 로고 붙이는 순간,
마진율이 90%를 넘어갑니다.

이것은 명백한 소비자 기만 행위입니다.
이런 기업의 제품은 사주면 안 되는 거예요.

케이스티파이, inside out 시리즈 내리다. + 슈피겐의 호응

국내 케이스 제조업체 슈피겐에서도 JerryRigEverthing의 저격영상에 댓글로 호응하며,
이 사태는 케이스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솔직히 케이스티파이 1개 살 돈으로 슈피겐 2개 사는게 더 이득… (슈피겐 사랑해요)

Casetify의 입장문 – 우린 잘못 없다.

케이스티파이는 dBrand의 이전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석해보면

독창성을 CASETiFY의 정체성으로 생각해
이번에 발생한 저작권 문제에 대해 인지했고,
일단 제품 내렸어 ㅇㅋ?

근데 니들이 우리한테 접속한 거 그거 DDOS라고 생각하고 조사 중임 ㅋㅋ
다행히 개인정보는 안 털린 듯 (트래픽 몰린 것을 DDOS로 몰아가는 듯)

우리 골수팬들 땡큐 땡큐 호구 짓 계속해 줘

Casetify – Twitter (X.com)


일부 의역이 있습니다만, 엄연히 케이스티파이 社의 입장문 내용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dBrand가 제시한 의문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제품 페이지를 내렸으니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소식을 접하고 보여준 관심을 ‘DDOS’ 취급하며 다시 한번 소비자를 기만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브랜드 케이스를 왜 계속 소비해야 하죠?
연예인분들도 이런 회사의 케이스를 소비하는 일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입장문을 보고 dBrand가 분노해서 밝힌 게 iFixIT의 X-ray 도용 의심인데,
케이스티파이는 너무 이 문제를 장난스럽게 대처하려 하네요.

​소비자들이 지갑으로 혼쭐 내줘야 할 때입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