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웡카 : 행복한데 왜 눈물이… (쿠키 & 사은품 있음)

짱구 3D 이후에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가 웡카가 개봉했다고 해서 보고 왔습니다.
평이 별로 안 좋아서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저는 재밌었습니다.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이야기해보죠!

장르는 뮤지컬

영화의 스타일은 뮤지컬 스타일입니다. 비슷한 장르로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 man)이나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이 있죠.
중간에 노래부르고 춤추다가 다시 영화 진행하고 하는 방식입니다.

이게 은근 호불호갈리는 장르이긴 한데 저는 위대한 쇼맨 외에는 다 불호였습니다.
이번 영화도 장르적으로는 불호에요.

노래가 임펙트가 있진 않움파룸파 둠파디두~ (중독성 오져)

권선징악의 뻔한 스토리? ‘오히려 좋아’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냐? 하실 수 있지만, 팍팍한 세상 살이에 지치다 보니 흔히 말하는 ‘클리셰 범벅’, ‘예상 가능한 결말’이 땡기더라구요.

즉, 웡카도 되게 뻔~한 스토리입니다.

웡카

주인공이 모종의 사건으로 위기에 빠지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조력자들을 만나게 되며 그들과 함께 나쁜 사람들을 벌한다.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입니다.

스토리 : 웡카가 공장을 세우기 까지…

이번 영화 우리가 아는 조니 뎁 주연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1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입니다.
그래서 등장하는 웡카는 초콜릿 공장을 설립하기 이전의 모습이죠.
웡카는 발명가이자 마술사 그리고 쇼콜라티에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7년 동안 선박의 조리사로 근무하며 머나먼 타지로의 여행을 시작한 웡카는 결국 목적지인 달콤 백화점(Galleries Gourmet)에 도착합니다.

근데 세상 물정에는 조금 약한 우리의 웡카는 가지고 있던 돈을 이래저래 다 털립니다.
남은 동전 1개로 장난치다가 하수구에 떨어뜨리며 빈털터리가 된 웡카.

지나가던 험악한 사내에게 이끌려 저렴한 숙소의 후불제 플랜을 계약하는데요.
이미 이 플랜에 당한 듯한 소녀가 조심하라고 외치지만, 까막눈 웡카는 ‘이정도면 오키도키~’하면서 서명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은 언제나 작은 글씨로 쓰여있죠.
비누는 물론 계단 한 칸당 이용료까지. 엄청난 불공정 계약으로 범벅된 내용으로 인해 1박에 동전 10개였던 숙박비는 1000배가 넘는 가격으로 뻥튀기 되어서 청구됩니다.

당장 돈이 없기 때문에 지하실의 빨래 기계2이미 취직된 고학력의 빨래 기계들이 많습니다.로 취직 당합니다.
거기서도 초콜릿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빨래방 주인의 개를 동력원으로3동물학대? 사용하는 기계를 만들어서 몰래 탈출하는 등의 기행을 벌이며 초콜릿 덕후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웡카는 사람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행복이 뭔지를 알게 해주죠.

이 과정에서 기존 초콜릿 카르텔 3인방과의 마찰, 움파룸파 족의 등장, 초콜릿에 매수당한 경찰청장과의 추격전 등 유치하지만 상상력 가득한 연출을 많이 보여줍니다.

배를 폭파시켜서 웡카를 죽이려 하는 등 초콜릿 카르텔은 꽤나 본격적이지만, 이 영화는 전체 관람가이므로 절대 누구도 죽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카르텔을 박살내고 카르텔에 의해 공급이 제한되어 가격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초콜릿을 적당한 마진에 공급하는 웡카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연출은 가볍고, 내용은 심오하다.

스토리에서 보시다시피 초콜릿이라는 물질은 이 세계관에서 엄청난 인플레이션4지속적인 가격 상승 현상 상태입니다. 마치 우리네 삶의 물가와 같죠.

카르텔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초콜릿의 가격으로 인해 공급자들의 지갑은 두둑해져가고 서민들은 질 좋은 초콜릿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받을 기회를 잃게 되었죠.

아무튼 내릴 겁니다(?)

쉽게 말하면 독점 시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신 3사를 예로 들면 좀 이해가 편하실 것 같네요. (저는 보면서 통신 3사에 대입해서 봤습니다.)

웡카라는 새로운 공급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민간(초콜릿 카르텔 3인방)에게 언론(여기서는 성직자)과 정부(경찰서장)까지 모두 매수되어 자기들의 잇속을 챙기기 바빴고, 언론과 정부는 결코 소비자들의 편이 아니며 그들 카르텔에 금이가는 그 순간까지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웡카는 우리에게 독과점의 폐해를 알려주는 그런 영화일지도 모릅니다.

쿠키는 엔딩 크레딧 초반의 그것!

지금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데 부랴부랴 쿠키있는지 검색하면서 유입되신 분들이 많겠죠.
쿠키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며 움파룸파 족이 나오는 그 장면들이 쿠키입니다.
그거 다 보고나면 일어나시면 됩니다.

이벤트: 포스터 증정

포스팅을 하는 지금은 마감된 포스터 증정 이벤트.
3주차 특전이었습니다.
포스터라길래 퀄리티 별로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깔끔하니 이쁘더라구요.

이번 주는 자녀분들에게 독점의 폐해를 알려주는 ‘웡카’ 한편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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