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당한 안산, 자영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어제 labtopic에서는 안산 선수의 매국노 발언에 대한 논란을 다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안산 선수는 개인 SNS를 통해 사과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사과는 깔끔했다.

안산 선수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아래와 같은 사과문이 게시되었습니다.

안산
매국노
논란

양궁선수 안산의 사과문 전문

먼저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지난 3월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 든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제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는 17살부터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생활하며 국가대표와 대한민국에 대한 큰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며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고자 하며 노력해왔던 지난 국가대표 활동 당시에는 매 순간에 있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되었고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스페샬나잇트의 대표님, 점주님들, 그리고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해당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관련자 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03월 19일 안산

이 사과문으로 이전의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영업연대, ‘안산’ 고소했다.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

사과문이 게시되기 전에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를 모욕했다’라며 고소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가맹점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나아가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자영업자들, ‘왜 당신이 우리를 대표하나?’

하지만 자영업연대 대표의 주장이 자영업자들과 협의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이종민 대표 글에는 자영업자들의 항의성 댓글이 연이어 달렸습니다.

일부 자영업자는 ‘당신이 뭔데 자영업자를 대표하는 것처럼 나대느냐’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고, 동조 댓글이 다수 달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원은 ‘일본어로만 만들어진 메뉴판과 내선일체(일본 제국이 일제강점기 조선을 일본에 완전히 통합하고자 내세운 표어) 포스터가 포함된 인테리어 등에서 이런 가게가 한국에 있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나아가 사과 정도로 끝내면 되는데 고소까지 한 것은 어떠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이 대표의 의도에 대한 의문을 표출하기도 하는 등 내부에서의 분위기가 통일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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