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메달리스트 안산, ‘매국노 천지’ 논란?

도쿄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양궁 메달리스트 안산 선수.
이 선수가 이번에 구설수에 올랐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알아봅시다.

일본 느낌의 가게를 보고 ‘매국노’ 게시글 논란

이번 논란의 발단은 안산 선수의 개인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됩니다.

안산
매국노
하태경

안산 선수는 인스타그램의 스토리124시간 동안만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기능에 일본 공항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에 매국노 왤케 많냐’라는 글을 추가했습니다.

처음에 많은 누리꾼은 ‘일본 여행 갔나보다’, ‘자기도 일본가면서 내로남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본 누리꾼 중 일부는 ‘안산 선수 고향에 저런 컨셉의 식당이 있다’는 증언을 하며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보이저 첨단 지구

안산 선수의 고향은 광주광역시입니다. 이 광주시에는 ‘voyager 첨단’이라는 상업지구가 위치해있습니다.
이 보이저 첨단지구의 지하 1층은 트립 투 재팬이라는 컨셉을 가진 공간을 운영하는 등 공간이 주는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공간입니다.
특히, Voyager(보이저)의 뜻이 ‘여행자’인만큼 ‘여행’이라는 컨셉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서 마치 외국에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안산 선수의 코멘트에 ‘왜?’라는 의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논란의 가게 주인, ‘자고 일어나니 매국노가 되었다.’ 울분

스페샬나잇트 입구

이에 논란의 가게인 ‘스페샬나잇트’ 대표는 개인 인스타 계정을 통해 안산 선수의 코멘트에 대한 속상함을 드러냈습니다.

스페샬나잇트 대표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근 매국노, 친일파 논란이 된 브랜드 스페샬나잇트의 대표 권순호 입니다.

최근 한 스토리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 되면서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되었습니다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스물 여덟으로 외식업에 종사하다 2년전 열다섯평 남짓한 나베전문 이자카야를 시장에 오픈하였습니다.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 해외 여행이 제한되었던 때 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하여 브랜드를 기획하였습니다.

논란이 된 해당 매장은 광주 소재 쇼핑몰의 ”트립 투 재팬“ 이라는 일본 테마거리 내에 입점된 매장입니다.

논란으로 인해 적지않은 메세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되었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있습니다.

어젯밤 어머니와 통화 후 어머니의 문자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영세하고 작은 브랜드를 믿어주신 점주님들과 불철주야 고생해준 동료들이 있어 한계단 한계단 성장할 수 있었고,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 모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습니다.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사람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립니다.

국민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에 ‘스페샬나잇트’를 오픈하여 착실히 키워오던 와중에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입니다.
하지만 게시글에는 안산 선수의 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몰려와서 담백한 입장문과는 상반되는 매운맛의 배설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러한 댓글은 일명 ‘한줌단’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안산 선수에 대한 비난의 기조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양입니다.

현직 국회의원, ‘연락달라’ 댓글 남겨

이렇게 여론이 시끄러우니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왔습니다.
바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이 사건에 관심을 보인 것입니다.

하태경 의원 측에서는 이 댓글 외에는 아직까지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양궁협회, ‘국가대표 아니라 징계할 수 없다’

행동하는 일부 누리꾼이 한국양궁협회 측에 문의를 남겼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현재 국가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협회 측에서 취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는 것입니다.
즉, 현재 안산 선수의 소속인 ‘광주은행’ 측에서 대응을 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구설수마다 잠수, 안산 선수에 대한 아쉬움은 그대로…

이번 사태의 안산 선수는 ‘이중잣대의 아이콘’이라는 대중의 평가가 뒤따르게 되었습니다.
일본 컨셉의 공간을 보고 ‘매국노’라고 했지만, 시부야-아처리 社의 조준기를 사용했던 점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격인 포켓몬스터의 ‘이상해씨’ 인형이 있는 모습 등을 보며 대중들은 안산 선수의 ‘매국노’ 발언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졌습니다.

TV 프로그램에 나온 안산 선수의 침실 – 일본산 캐릭터와 스시 캐릭터가 자리하고 있다.

그녀의 이전 행보는 누군가가 일본 풍의 가게를 운영하는 행위 혹은 해당 분위기를 즐기는 자들에게 ‘매국노’라고 하기에는 매우 일본 친화적인 일상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이전에도 무대응으로 논란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라는 대중의 여론이 대세입니다.

국제 대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했던 만큼 불특정 자국민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인스타그램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밝히는 것은 다소 부적절했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대중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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