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가격, 기능 총 정리

드디어 공개된 Galaxy S24 언팩 행사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기능이고 뭐고 일단 가격이 가장 중요하겠죠.
S23에서 오랜만에 인상을 했던 삼성전자. 이번에도 한번 더 인상을 했습니다.
엑시노스 쓰면서 인상안할 줄 알았는데, 소폭이지만 인상을 하는 모습이 ‘삼성답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유일하게 S24 플러스 기본 모델이 동결이고, 나머지는 조금씩 인상되었습니다.
클라우드가 보편화되면서 1TB를 누가 필요로 하겠는가 싶지만, 일단 1TB 모델의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큽니다.

이전 S23에서도 디스플레이는 좋은 평을 받았었습니다.
드디어 대낮의 햇빛 아래에서도 잘 보이게 되었죠.
근데 이 디스플레이의 스펙이 더 향상되었습니다.

먼저 밝기입니다. 굉장히 1750니트 → 2600니트로 향상되었습니다.
노말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크기가 0.1인치씩 커졌습니다.
플러스 모델은 해상도가 FHD+ → QHD+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울트라는 뭐 바뀐 게 없네?’ 하겠지만, 삼성은 오묘하게 급 나누기를 합니다.

S24울트라 한정으로 디스플레이의 강화유리가 고릴라글라스 아머로 바뀌었습니다.
이를 통해 긁힘 저항과 경도 향상, 그리고 낮은 반사율을 구현했습니다. 킹갓 코닝…

이것 만으로도 S23U 유저들은 쓰린 속을 달래야 할 것 같습니다.(나야나…)
가로 세로 비율이 바뀌어서 그립감이 좀 더 좋아졌다는 점도 쓰린데… 흑…

많은 사람들이 ‘외관이 너무 안바뀐 것 아니냐’는 의견을 많이 냈었죠.
하지만 세부적인 마감이 좀 바뀌어서 실물을 만져보면 ‘발전했네’ 싶습니다.

일단 디스플레이가 0.1인치씩 커진 노말과 플러스 모델은 크기가 은근 차이가 납니다
울트라는 비율이 바뀌어서 둘을 비교하면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전반적인 마감이 달라졌습니다.
모서리의 전반적인 형태는 S24가 더 각져있는 느낌이죠. 수직으로 떨어지니까.
하지만 후면 글래스와 프레임이 맞닿는 부분의 마감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S23은 손으로 만지면 까끌한 부분이 있습니다. 근데 S24는 그게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직접 만져보시면 좋겠어요.
갤럭시에서 아이폰의 냄새가 좀 난다고 하면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마감 변경에서 조금 언급했듯이 디자인이 S23에서는 측면이 둥글고 유광이었습니다.
하지만 S24에서는 수직으로 떨어지고 무광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아이폰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이죠. ‘삼성답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변경점은 스피커 홀이 커졌습니다. 일자로 크게 뚫으면서 스피커 음량으로 평이 좋았던 S9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S펜의 형상도 달라졌죠. 하단부와 높이를 맞췄습니다. 제가 S23울트라를 사용하는데 은근 튀어나온 부분이 거슬렸는데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S24 노말과 플러스는 0.1인치가 커지면서 전체적인 크기도 조금 커졌습니다.
S24 울트라는 비율이 바뀌면서 높이가 높아지고 폭이 조금 줄었고, 티타늄의 도입으로 1g 가벼워졌습니다.

전작에 비해 거의 2배 가량 커진 쿨링 시스템이 눈에 띕니다. 사진의 금속판은 Vapor Chamber로 불리는 냉각기입니다.
이전에 GOS 논란으로 인해 발열 제어를 못한다는 이미지를 얻었죠. 정신차리고 S23에서 개선하더니 이번에 아주 크게 개선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커진 베이퍼 챔버는 APU의 발열 증가를 의미하기도 하거든요.
스냅드래곤 8 Gen 3와 엑시노스 2400 모두 발열이 좀 있는 APU라는 소식이 있어서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버전의 경우 벤치마크 점수가 아래와 같습니다.

S24 울트라의 경우에는 게임이든 동영상 편집이든 굉장히 안정적이고 빠르더라구요.
엑시노스는 확실히 스냅드래곤 8 Gen 3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고부터 Galaxy AI를 부르짖었던 만큼 이번 발표는 AI 기술에 대한 자랑이 많았습니다.
사실 AI의 과도기라서 크게 기능에 대한 기대를 하면 안되겠지만, 2024년 IT 트랜드가 ‘온디바이스’인 만큼 이 부분을 기대하신 분들이 많죠.

Galaxy S24에 들어간 APU는 2가지입니다. 삼성의 자체개발 APU인 엑시노스 24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3 플러스입니다.
2가지 APU 모두 On-Device AI 기술을 지원합니다.
이게 무슨 기술일까요?
보통 AI 기술은 높은 사양을 필요로해서 사용자의 요청을 서버로 전송하면 서버에서 계산하고 다시 사용자한테 보내주게 됩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내부에 있는 NPU를 통해 AI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성능 자체가 그리 뛰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과도기에는 ‘그냥 자랑용 기능’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삼성이 자랑했으니 언급을 좀 하자면,

전화를 하면서 동시에 번역해주는 기능입니다. 삼성은 이 기능을 되게 메인 기능으로 소개하던데…
일반인들은 외국인이랑 통화할 기회도 없어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번역의 질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합니다.해외나 국내에서 사용해본 리뷰어들의 평에 따르면 진짜 ‘기믹’ 수준이라고 하네요.

키보드에서 다이렉트로 번역이 가능하답니다. (이정도는 출시되어 있는 친구들도 가능하겠는디요..?)

카카오톡 실험실에 도입되어서 많이들 아시는 그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됩니다.
근데 카톡에서 이미 쓰고 있어서 국내 유저들에게는 조금은 ‘갸우뚱?’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2가지 다른 언어를 텍스트로 추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기능은 은근히 유용할 수 있겠어요.

이 기능은 구글의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능입니다.
홈 버튼을 꾹 누르면 지금 나오는 화면에서 사용자가 영역을 그리거나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선택된 개체를 구글 검색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유튜브나 스트리밍을 보다가 출연자의 옷이나 자동차가 궁금하면 슥슥 그려서 바로 검색해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생성형 AI를 통해 사진 그려넣기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이렇게 비틀어진 사진을 수평 보정해주면 주변부를 NPU가 연산해서 생성해줍니다. 포토샵의 그 기능과 같죠?

그리고 나서 사람을 누끼따서 옮기는 것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멋진 기능인데 이거 S23 시리즈도 지원해준다는 소리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온디바이스만으로 처리하는 것은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봅니다.

아이폰의 디스플레이가 뛰어나다는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오줌 액정’이라는 평가를 받게만든 원흉인 트루톤입니다.
이 기능을 별도의 센서가 아니라 전면 후면 카메라를 이용해 화이트밸런스 데이터를 추출하고 그것으로 색온도를 조절해주는 식으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일명 ‘가라’라고 하죠.

Galaxy AI와 같은 기능들을 S23과 폴드5, 플립5 외에 탭 S9 시리즈 등에도 적용한다는 소식입니다.
온디바이스 형태로 지원하는 기능 빼고는 전부 지원해주겠죠…?
삼성 믿어봅니다. (또속냐)

이번 언팩 마지막에 태문이의 ‘Thank you’ 다음에 별도의 언급없이 이미지만 띡 띄웠는데요.
와 이거 개발하고 있었네요 진짜…
근데 너무 두꺼운 것 같은데 좀 더 얇게… 나와야… 뭐… 사용이라도… 하ㅈ…ㅣ….

아무튼 갤럭시 링에 대한 쿠키도 나왔습니다. 얼른 개발해주면 좋겠어요.

2000년대 초반, 기기 덕후들에게 삼성은 내수차별이었죠.
그 삼성이 애플한테 뚜드려맞고 하면서 정신 좀 차렸나 했더니 이번에 대놓고 차별을 시작합니다.

중국 S24에는 RAM이 12GB 탑재와 APU가 스냅드래곤으로 변경된다는 점 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동일하게 8GB이긴 하지만 특정 국가들에는 스냅드래곤이 탑재되기도 하거든요.
아무튼 조합 상 가장 안좋은 엑시노스 + 8GB 조합이 국내에 출시된다는 점에서 내수차별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스냅드래곤으로 전부 통일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8GB는 좀 너무한 것 같다는 생각이 공존하는 이번 발표였습니다.
S23U를 좀 더 써도 되겠다는 다짐을 한 하루였네요.
여러분의 구매 고민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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